인생의 가장 눈부셨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.
햇살이 막 피어오르던 아침처럼,
그때의 웃음은 순도 높은 다이아몬드 같았다.
빛의 각도마다 다른 색으로 반짝이며,
잠시나마 세상 전체를 내 편으로 만들던 순간.
우리는 그것을 ‘행복’이라 불렀다.
그러나 다이아몬드도
결국 시간의 바닷속에서 빛을 잃을 수 있듯,
장미의 붉음도 어느 날 갑자기 시들어 버리곤 한다.
삶은 장미와 닮았다.
꽃잎은 화려하지만,
뿌리에는 흙의 어둠이 스며 있고,
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숨어 있다.
그래서 인생의 가치는
꽃의 화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,
그 뒤에 있는 가시와 흙을
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.
어떤 이는 시듦을 두려워하며 꽃을 피우지 못하고,
또 어떤 이는 시듦을 알기에
더 치열하게 아름다움을 키워낸다.
나는 결과보다는 여정에 마음을 두고 싶다.
만개한 꽃이 떨어질 날을 계산하며 사는 대신,
꽃잎 하나하나가 바람에 흔들릴 때의
진동을 느끼고 싶다.
실패와 좌절이란 흙의 무게조차
장미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거름이 된다면,
그 무게조차 감사히 안을 수 있지 않을까.
삶은 늘 유한하다.
그 유한함은 끝의 허무가 아니라,
오늘을 불타게 만드는 불씨다.
내일 시들 장미라 해도,
오늘은 온 힘을 다해 태양을 향해 기울인다.
그 붉음 속에서 우리는 순간의 영원을 본다.
그러므로 나는 제안하고 싶다.
우리의 인생을
매일 한 송이 붉은 장미처럼 가꾸자고.
결과라는 이름의 화환을 쫓기보다는,
꽃을 피우는 과정 자체에 몰두하며 살아가자고.
가시에 찔린 상처조차 삶의 무늬로 받아들이며,
마침내 자기만의 장밋빛 인생을 수놓자고.
붉음은 허상일 수 있다.
그러나 그 허상이 우리를 살게 한다.
삶의 참된 의미는 도달이 아니라 여정,
성과가 아니라 열정 속에 있다.
시들어가는 장미조차
여정의 일부로 끌어안는 순간,
우리는 비로소 장밋빛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.
음악듣기 / Jolie Móme - La vie en rose (장미빛 인생)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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