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첫 햇살이
창가에 스며들던 그 떨림으로
하루를 시작한다면...
비 오는 날
우산 속에서 마주친 따스한 눈빛을
영원히 기억하며 사랑한다면...
처음 아이의 손을 잡던
그 조심스러운 감각으로
세상을 어루만진다면...
낯선 도시의 골목길에서
새로운 길을 찾던 설렘으로
삶을 여행한다면...
오래 기다린 편지를
손에 쥐던 순간의 벅찬 감동으로
사람을 대한다면...
봄날 첫 꽃망울이
세상과 눈 맞추는 기쁨으로
희망을 피운다면...
늘 첫 순간의 느낌으로 살면
새롭고, 깊고, 넓은 마음으로
언제나 사랑 가득한 삶을 살으리라.





